여야는 17일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통령 취임 100일을 기념해 포털 사이트에서 진행한 '고마워요 문재인' 캠페인을 두고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고마워요 문재인'을 입력해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리는 이벤트를 했고, 실제로 이 문구는 오후 한동안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논평을 통해 "이번 회견에 국민은 '고마워요 문재인'이라는 문구로 화답했다"며 "민주당은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 지지 세력의 선동에 포털 검색어 순위가 순식간에 점령되는 모습이 국민에게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며 "그동안 논란이 됐던 검색어 순위의 기획조작설이 사실로 확인됐다.

열성 지지자 자신들은 놀이라고 하지만 실체는 여론조작"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양순필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정치적 의도를 가진 특정 세력이 마음만 먹으면 온라인 여론을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며 "문 대통령에게는 대선 후보 시절 좋지 않은 '양념의 추억'이 있다.

오늘 벌어진 일은 또 한 번 그때의 나쁜 기억을 떠올리게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한지훈 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