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마블 영상체험관' 10월 문 연다
영상체험전시관인 마블 익스피리언스가 부산에서 오는 10월께 문을 연다. 마블 익스피리언스는 월트디즈니사가 만든 인기 영화 주인공을 4차원(4D)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동양권에서 최대 규모로 지어져 국내는 물론 동남아시아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부산 동구 등에 따르면 와우플래닛코리아가 지난달 13일 부산 북항 재개발지역 내 상업업무지구(D-2)에 마블 익스피리언스 가설건축물 축조 인허가를 받아 공사에 들어갔다.

와우플래닛코리아는 부산항만공사와 3년 동안 부지 임대계약을 맺고 가설건축물을 지어 사용한 뒤 본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바닥다지기 공사가 진행 중인 이 시설은 이르면 9월 말 공사가 끝난다. 부지 9989㎡, 연면적 6831㎡ 규모로 지어지는 마블 익스피리언스는 메인돔 형태의 철골 구조물로 지어진다. 사업비로 총 1000억여원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로는 전시회장(6092㎡)과 컨테이너 시설물(739㎡)이 들어선다.

마블 익스피리언스는 관람객이 아이언맨, 헐크, 토르, 스파이더맨 등 유명 마블 히어로들과 함께 지구를 구하는 가상 영상체험관이다. 각기 다른 테마로 이뤄진 거대한 돔에서 360도 스크린에 펼쳐지는 3D, 4D 영상을 통해 실감나는 1인칭 가상체험을 할 수 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경험하면서 아이언맨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셈이다.

비행시뮬레이터와 영상기기 등 특수 장치로 마블 스토리의 전투를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는 시설도 갖춰진다. 마블은 미국 만화책 출판사인 마블코믹스가 만든 캡틴 아메리카, 토르, 스파이더맨, 엑스맨, 헐크, 아이언맨 등 유명 캐릭터를 통칭하는 용어다. 월트디즈니사가 이들 히어로 캐릭터를 원작으로 영화화해 인기를 끌고 있다.

마블 익스피리언스가 가동되면 생산유발 효과 3689억원, 고용유발 효과 2664명이 발생하고, 관광객도 하루 6000명, 연간 219만 명이 찾을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