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권 해군 군수사령부 사령관(왼쪽 세 번째)과 문병삼 한국자산관리공사 경남지역본부장(두 번째)이 경남 창원시에 있는 군수사령부에서 1사1병영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군 군수사령부 제공
이병권 해군 군수사령부 사령관(왼쪽 세 번째)과 문병삼 한국자산관리공사 경남지역본부장(두 번째)이 경남 창원시에 있는 군수사령부에서 1사1병영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군 군수사령부 제공
“국가 중요 자산을 잘 관리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서로 도울 게 있을 것입니다.”

이병권 해군 군수사령부 사령관(소장)은 지난 27일 경남 창원시에 있는 군수사령부 대회의실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1사1병영 협약을 맺고 “두 기관이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발전적인 관계를 구축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2년 1월부터 국방부와 한국경제신문사가 함께 추진 중인 ‘1사1병영’은 기업과 군부대가 1 대 1 자매결연을 하고 민과 군의 교류를 강화하는 캠페인이다. 이날 캠코와 해군 군수사령부 간 협약으로 79개 기업과 부대가 1사1병영 운동에 동참하게 됐다.

이 사령관은 “해군 부대의 물자를 효율적으로 조달하고 주요 함정을 정비하는 업무를 하다 보면 다양한 거래를 하게 되는데 이때 금융거래와 계약에 대한 정보가 필요했다”며 “캠코와 1사1병영 협약을 맺어 캠코의 자산 관리와 거래 노하우를 배울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장병들의 복지를 개선하고 안보공감대를 사회로 확산하는 데 기여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병삼 캠코 경남지역본부장은 “이 협약을 통해 해군 군수사령부와 군 장병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창의적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본부장은 “위문 행사나 단순 물자를 지원하는 1회성 이벤트를 지양하고 두 기관의 유대를 강화할 계기를 많이 만들어 1사1병영 캠페인 성과를 극대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캠코는 전역 장병의 취업을 지원하고 장병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한다. 여러 기업을 견학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해군 군수사령부 장병들을 도울 예정이다. 군수사령부는 캠코 임직원에게 병영체험과 정기적인 부대 방문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캠코 직원들은 협약 체결 후 국내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과 아시아 최대 상륙함인 독도함을 견학하고 다양한 잠수함도 둘러봤다.

해군 군수사령부는 1946년 한국 해군 모태인 해방병단의 조함창을 모체로 창설됐다. 1974년 군수통제단으로 재창설된 뒤 1986년 군수사령부로 확대 개편됐다. 함정 160여 척과 잠수함 10여 척, 항공기 60여 대, 상륙돌격장갑차 160여 대를 정비하고 함정에 필요한 군수물자를 조달하는 역할을 한다. 사령부와 정비창, 병기탄약창, 보급창, 정보통신전대, 함정 기술연구소 다섯 개 예하부대로 편성돼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