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 아파트 경매 85 대 1 경쟁
지난 24일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노원구 월계동 삼호4차아파트 전용면적 50.2㎡가 감정가보다 38% 높은 3억1700만원에 팔렸다. 이 물건을 잡기 위해 85명이 입찰에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서울 아파트에 응찰자가 80명 이상 몰린 것은 2009년 이후 9년 만이다.

법원 경매에서도 서울 아파트 인기가 치솟고 있다. 권리관계에 하자가 없는 아파트는 대부분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단 한 차례도 유찰되지 않고 팔려나가고 있다.

이달 경매에 나온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아파트 전용면적 49㎡는 3억4289만원에 팔렸다. 낙찰가율이 127%에 이른다. 이 물건을 잡기 위해 38명이 경쟁했다. 강동구 명일동 명일LG아파트 59㎡는 4억299만원에 팔려 낙찰가율 124%를 기록했다. 경쟁률은 62 대 1을 나타냈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94.8㎡(감정가 11억7000만원)는 13억3110만원에 팔려 낙찰가율 113.8%를 기록했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대표는 “투자자들이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시세 수준에서 공격적으로 경매 물건을 매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