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에 최고 50층 재건축을 추진하는 잠실주공5단지에 대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다음달로 미뤄질 전망이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잠실5단지 재건축 계획안은 도계위 상정을 위한 검토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당초 오는 19일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었으나 다음번으로 순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내 학교용지 등 일부 쟁점에 대한 이견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탓이다.

최고 15층 3930가구의 아파트로 구성된 잠실5단지는 최고 50층 높이의 주상복합·아파트 6500여 가구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잠실4거리 인근지역을 준주거로 종상향해 오피스 1개 동과 아파트 3개 동 등 총 4개 동을 50층으로 계획했다. 40층 높이 아파트 1개 동과 35층 높이 호텔 1개 동, 서울시에 기부채납(공공기여)하는 12층짜리 시민청도 배치했다.

최고 49층 높이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강남구 대치동의 은마아파트 재건축안 역시 이번 도계위에 상정될 가능성이 낮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 도시계획지침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계획을 심의에 올릴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