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명품업체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LVMH)이었다. LVMH는 루이비통, 펜디, 불가리, 디올 등 패션 브랜드와 태그호이어, 제니스, 위블로 등 시계 브랜드, 모에샹동 등 와인 브랜드까지 총 60여 개 브랜드를 갖고 있다. 홍콩 주얼리 브랜드 주대복은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7위권에 들었다.
딜로이트 글로벌의 ‘2016 명품 글로벌 파워’ 보고서에 따르면 2015회계연도(2015년 7월~2016년 6월) 100대 명품 기업의 매출은 전년보다 3.6% 증가한 2220억달러(약 262조원)에 달했다. 상품별로는 가방 및 액세서리류가 9.3% 증가한 1618억달러로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의류 및 신발 매출이 6.6% 늘었고, 화장품 및 향수는 1.3% 증가했다.

주얼리 및 시계는 매출이 0.4% 줄었다. 하지만 홍콩 주얼리 브랜드 주대복은 세계 명품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 주대복은 금, 다이아몬드 등 고가 주얼리 제품을 주로 판매한다. 다른 아시아 기업 중에 일본의 시세이도그룹은 13위에, 중국 주얼리업체 라오펑샹(老鳳祥)은 14위에 올랐다. 국내 기업으로는 MCM을 보유한 성주그룹이 58위에 들었다.

명품업계 1위부터 3위까지는 LVMH, 리치몬트그룹, 에스티로더그룹 순으로 전년과 변동이 없었다.

리치몬트그룹은 까르띠에, IWC, 몽블랑 등 럭셔리 시계·주얼리 브랜드를, 에스티로더그룹은 에스티로더, 맥 등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4위는 레이밴, 오클리, 보그 등 선글라스 브랜드를 보유한 이탈리아의 룩소티카그룹이었다. 전년보다 한 계단 올랐다. 스와치그룹도 6위에서 5위로, 케어링그룹은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