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17] 홀인원 상품이 1억2000만원 마세라티 '르반떼'
22일 개막한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17’ 대회 1라운드에 참가한 선수들의 시선이 한 곳에서 일제히 멈췄다. 12번홀(파3)이다. 여기서 홀인원을 하면 이탈리아 최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부상으로 주기 때문이다. 이 차량의 가격은 1억2250만원. 대회 우승 상금(1억4000만원)과 맞먹는다.

이탈리아의 명품 자동차 브랜드 마세라티는 올해로 3년째 홀인원 부상으로 차량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준대형 세단 ‘기블리’를 내놨지만 올해는 차종이 ‘르반떼’(사진)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르반떼는 마세라티가 10년간 개발해 내놓은 첫 SUV다. 온화한 바람에서 순간 강풍으로 돌변하는 ‘지중해의 바람’이라는 뜻을 지녔다. 감각적인 외관과 실용성에 무게중심이 낮아 스포츠 드라이빙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 이후 매달 70대 이상 팔리며 마세라티의 전체 판매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스포츠카 브랜드 페라리의 포뮬러원(F1) 엔진을 설계한 파올로 마르티넬리가 개발한 V6(6기통) 디젤 터보 엔진이 장착됐다. 최고 출력 275마력의 성능을 갖췄다. 마세라티의 가장 큰 특징은 엔진 배기음이다. 클래식 작곡자와 피아니스트를 자문위원으로 초빙해 직접 악보를 그려가며 배기음을 ‘작곡’했다고 한다.

아일랜드CC=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