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난달부터 강남권 매매가 상승을 주도했던 강동구는 보합세로 돌아섰다.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12% 올랐다. 지난주(0.18%)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됐다. 강남권은 0.08%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주(0.22%)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강남 4구(0.03%)의 상승폭은 더 작았다. 지난주엔 0.31% 상승했다. 강동구는 이번주 보합(0.00%)을 기록했다. 아파트값이 오르지 못한 것은 지난 4월3일 이후 11주 만이다. 강남·송파구는 0.03%, 서초구는 0.05% 올랐다. 고덕동 A공인 대표는 “국토교통부가 13일부터 강남 등에서 불법행위 합동단속을 시작하자 매도·매수자가 모두 관망세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강북권(0.16%)은 지난주(0.1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광운대 역세권 및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 조성 등 개발호재가 있는 노원구는 지난주(0.17%)의 두 배 이상인 0.38%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북권 인기 주거 지역인 마포(0.16%) 성동(0.19%) 등도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또 부산과 세종의 상승률이 하향 조정됐다. 지난주까지 0.78%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자랑했던 세종시는 이번주 0.33% 상승률을 나타냈다. 부산시는 이번주 0.07% 올랐다. 지난주(0.12%)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이들 지역을 제외한 지방 시장의 침체는 여전했다. 대구(-0.01%) 대전(-0.03%) 울산(-0.07%) 충북(-0.06%) 충남(-0.01%) 경북(-0.09%) 경남(-0.12%) 등의 매매가가 일제히 떨어졌다. 제주는 이번주에도 0.06% 떨어지며 6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