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간 함께 산 아내를 살해한 60대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지난 19일 아내 A씨(62)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B씨(67)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B씨는 전날 오후 10시께 A씨와 함께 거주하는 서울 은평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서로 말다툼을 하다 A씨를 과도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평소 외박을 자주 한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벌이다가 이성을 잃고 A씨를 찔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을 되찾은 B씨의 신고로 119가 출동해 A씨를 즉각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추가로 유족 등을 불러 B씨와 A씨의 평소 관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