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노후 헬기 등산로 정비공사 자재 운반 중 사고

13일 경기도 동두천시 소요산 정상 부근에서 민간헬기가 추락해 2명이 다쳤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14분께 동두천시 소요산 정상 칼바위 인근 계곡에 민간헬기 1대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 부기장 남모(57)씨가 목 부위를 크게 다쳤다.

남씨는 헬기 내에 갇혀 있다가 구조돼 다른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직후 스스로 탈출한 헬기 기장 김모(58)씨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난 곳은 해발 500여m 높이의 소요산 정상 부근이다.

헬기는 사고 당시 동두천시가 관내 6개 산에서 진행 중인 숲길조성사업에 쓰일 공사 자재를 운반 중이었다.

다행히 추락으로 인한 폭발이나 화재는 없었다.

헬기도 크게 파손되지 않아 등산로 정비공사에 투입된 다른 근로자들은 다치지 않았다.

사고 헬기는 1976년 생산된 'BELL 214B1' 기종이며, 두 조종사는 모두 육군 출신의 베테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동두천연합뉴스) 권숙희 최재훈 기자 su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