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훈풍 덕…토픽스도 1년 반 만에 1,600선 돌파

일본 닛케이지수가 뉴욕 증시 3대 지수의 사상 최고가 마감에 힘입어 개장 직후 2만 선을 돌파했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 225) 지수는 2일 오전 9시 16분 전날보다 1.08% 상승한 20,074.57까지 올랐다.

이는 장중 기준으로 2015년 8월 20일 이후 최고 기록이다.

닛케이지수가 장중 2만 선을 돌파한 것 역시 2015년 12월 2일 이후 1년 반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토픽스 지수도 같은 시각 0.95% 상승한 1,601.31에 거래되며 1,600 고지에 올랐다.

토픽스 지수는 2015년 12월 3일 이후로는 단 한 차례도 1,600선을 돌파하지 못했다.

일본 증시가 이처럼 뛰어오른 것은 전날 밤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뉴욕 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동시에 최고가를 경신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ADP의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은 25만3천 명이 늘어 시장 전망치인 18만 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 덕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는 나란히 0.7% 안팎씩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가시면서 엔화 환율도 올랐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달러당 111.68엔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26일 이후 일주일 만에 최고다.

엔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엔화 가치가 그만큼 하락했다는 의미다.

한편 한국 코스피는 장 초반 0.65% 뛴 2,359.93에 코스닥 지수는 0.48% 상승한 656.97에 거래됐다.

중국과 홍콩 증시는 아직 개장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