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한 지 1년밖에 안 된 부산지하철 1호선 신형 전동차가 24일 고장을 일으켜 40분간 운행이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3시 20분께 부산지하철 1호선 부산대역에서 노포동행 2172호 전동차가 승객 승하차 후 추진장치 이상으로 멈춰섰다.

전동차가 역에 도착하면 추진장치는 일시적으로 꺼졌다가 출발할 때 다시 켜진다.

그러나 시동이 다시 걸리지 않은 것이다.

해당 전동차는 응급조처를 받고 오후 4시께 동력을 회복해 노포기지창으로 이동, 정밀점검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승객 수십 명이 부산대역에서 내려야 했고 1호선 양방향 전동차 운행이 중단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부산교통공사는 해당 전동차의 추진장치에 이상이 생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고장을 일으킨 전동차는 부산교통공사가 지난해 3월 지하철 1호선 연장 다대 구간 개통(올해 4월)을 앞두고 도입한 신형 전동차 6대 가운데 1대다.

부산교통공사는 신형 전동차들의 안전성 검증과 시운전 과정을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지하철 1호선에 투입했다.

공사는 이 전동차들이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센서를 갖춰 안팎의 환경변화를 감지해 내부 조도, 온도, 환기, 방송 음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최첨단 제품이라고 홍보했다.

그러나 출입문 고장 사고가 연거푸 발생해 지난 3월 출입문 구동장치 288개를 모두 교체해야 했다.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