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간 강남권 시세 주도할 듯"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개포주공5단지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이 통과됐다. 1983년 준공된 940가구 규모 단지를 용적률 299.90%를 적용해 1307가구(임대 158가구 포함)로 재건축하는 안이다. 최고 층수는 35층이다. 이 단지는 분당선 개포동역 및 상업지역을 끼고 있어 개포지구 내에서 입지가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계위는 이날 심사에서 북쪽 보차혼용통로 폭 10m 확보, 남쪽 주 출입구 차량 진입로 회전반경 조정, 소형주택(임대)의 규모 조정 등을 통해 공공성을 강화하라는 조건을 달아 수정가결했다.
개포택지지구는 최근 강남권 재건축 열기를 주도하고 있다. 개포주공1~4단지와 개포시영 등 저층단지들이 착공했거나 이주를 준비 중이다. 중층단지는 공무원연금공단이 현대건설 등에 매각한 개포주공8단지 정도만 사업에 속도가 붙은 상태다. 14층 높이의 중층단지인 개포주공5단지가 도계위 심의를 통과하면서 개포택지지구 내 중층단지 재건축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재건축을 추진하는 개포주공6~7단지는 올해 초 도계위에서 한 차례 보류 결정을 받은 뒤 재심을 준비하고 있다. 개포우성3차도 정비구역 지정을 준비 중이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증층단지는 양재천이나 지하철역을 끼고 있어 저층단지보다 입지 여건이 뛰어나다”며 “향후 3~4년간 개포동 재건축아파트가 한강변 재건축아파트와 함께 강남권 시세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