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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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 증권사 10곳이 목표가 상향…최고 6만원 제시

여행주(株)가 1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으며 날아 오를 채비를 마쳤다. 본업인 여행업황 호조, 판관비 감소에 따른 수익 개선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증시 전문가들은 모두투어에 러브콜을 쏟아내며 목표주가로 최고 6만원을 제시했다.

11일 국내 증권사들은 모두투어에 대해 '매수'를 외치며 목표가를 줄상향했다. 1분기 사상 최대(영업이익 기준) 실적을 내놓으면서 올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모두투어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한 740억원, 영업이익은 144% 늘어난 11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호실적 덕분에 모두투어 주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장중 4만275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모두투어의 실적 발표 후, 보고서를 내놓은 증권사 10곳(대신, 삼성, 신한, 유안타, 이베스트, KB, 하나, 한국, 한화, HMC)은 모두 목표주가를 올려잡아 눈길을 끌었다. 하나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업계 최고 수준인 6만원대로 제시했다. 기존 5만3000원에서 약 13% 올려잡은 것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두투어는 하나투어와 비슷한 이익 규모임에도 시가총액(모두투어 5200억원, 하나투어 1조원)이 현저히 저평가돼있다"며 "연초 이후 주가가 상승했지만 지금은 무조건 매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뒤를 이어 목표주가 5만4000원을 제시한 증권사는 유안타증권, 한국투자증권, HMC투자증권 등 3곳이다.

유성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의 실적에 대해 '환상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장거리 노선 회복 등 여행업 본업의 호조, 자회사 자유투어의 흑자전환 성공 등을 실적 호조 요인으로 꼽았다.

유 연구원은 "모두투어는 올해 비용통제를 최소화하는데 성공해 수익성 개선 전략이 기대된다"며 "2~4분기 모두 최고의 실적이 예상된다"고 했다.

1분기 호실적을 내놓은 하나투어 역시 전망이 밝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면세점 축소 이후 올 3분기부터 빠른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일본 자회사 실적 개선 등으로 올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여행주는 본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에 집중할 시기"라며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모두 기업가치의 재평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_한화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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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