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센타이어
사진=넥센타이어
KB증권은 3일 넥센타이어에 대해 하반기부터는 해상운임 안정에 따라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900원에서 9500원으로 올렸다. 다만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이 예상에 못 미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넥센타이어는 1분기 4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35.2% 감소했고,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과 비교해도 36.6% 적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감가상각비가 84억원, 운반비가 71억원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감가상각비 증가는 유럽 공장 2단계 증설의 영향으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부분이지만, 운반비는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운반비와 더불어 유럽공장 증설과 관련된 일시적 비용 요인이 있었음을 고려할 때, 원재료 비용은 예상한 수준이거나 그 이하에서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분기에도 기대 이하의 실적이 예상됐다. KB증권은 2분기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7% 하향한 2219억원으로 제시했다. 현재 집계된 컨센서스보다 19,1% 적은 추정치다.
강 연구원은 “홍해 사태의 영향으로 1분기 중 아시아-유럽 항로를 중심으로 컨테이너 해상 운임이 높게 유지됐다”며 “2분기에는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모습이어서, 운반비가 향후 손익에 미칠 부정적 요인은 현재로서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2분기 이후로는 비용이 안정된다는 말이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넥센타이어의 가중평균자본비용(WACC)의 비율을 기존 대비 0.19%포인트(p) 내렸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