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에버성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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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차츰 따뜻해지자 옷차림도 가벼워지고 있다. 그러나 오는 봄이 반갑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바로 올록볼록 보기 싫은 켈로이드 흉터를 가진 환자들이다.

켈로이드는 진피 내 섬유성 조직이 과성장해 결절 형태로 솟아오른 흉터를 말한다. 보통 귀, 어깨, 등, 가슴 신체 전반에서 발생하며, 미용상 보기 싫은 것은 물론 통증까지 수반되기도 한다.

현재까지 연구된 결과에 따르면 △섬유 모세포의 이상에 따른 유전적 원인설 △균에 지속적으로 감염돼 발병한다는 감염 원인설 △피지가 상처에 염증을 일으킨다는 피지 원인설 등의 발생 원인이 있다. 마른 체형보다 비만인 사람에게서, 건성 피부보다 지성인 사람에게서 더 발병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진다. 종류 역시 체모에 의한 것이거나, 피지선에 의한 것, 호르몬 이상에 따르는 것 등 다양하다. 수술 후 잘못된 봉합으로 발생하는 외상성도 있다.

이러한 켈로이드 피부는 자연적으로는 개선되지 않는다. 오히려 멀쩡한 피부까지 침범해 점점 커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환자는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에 놓일 수 있다.

때문에 켈로이드가 발병하면 최대한 빠른 시일에 초기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1차적으로 켈로이드 조직에만 약물을 주기적으로 주입하는 주사요법을 시도할 수 있다. 스마트주사(SMT)를 시행하는 에버성형외과 박영오 원장에 따르면, 주사약의 작용효과가 3주 정도 지속되기 때문에 1달에 1회씩 주사하여 켈로이드를 관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이 외에는 압박 요법, 실리콘 시트 사용, 방사선 요법, 약물요법 등 보조요법과 수술적인 치료가 있다. 켈로이드 흉터를 없애기 위해 수술을 고려하기도 하지만, 수술로 인해 오히려 켈로이드가 더 커질 수 있어 수술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또한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켈로이드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켈로이드는 일상 생활 습관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켈로이드 치료와 더불어 개인이 지켜야 할 생활 규칙도 있다. 금연, 금주는 물론 인스턴트 음식을 피해야 하고, 흉터 부위에 자극을 주지 말아야 하며 따듯한 물로 마사지하는 등 관리해줘야 한다.

한편, 콜라겐섬유가 소실되고 색깔만 조금 남은 상태를 안정화되었다고 하는데, 이 상태가 1년 이상 지속되어야 켈로이드가 치료되었다고 본다. 아직 생소한 질병인 만큼 켈로이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전문가에게 치료 받아야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