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2일부터 예약 접수…게임 출시는 5∼6월 전망

엔씨소프트가 자사의 간판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스마트폰으로 옮긴 기대작인 '리니지 M'의 사전예약에 들어간다.

엔씨소프트는 다음 달 12일부터 리니지 M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사전예약을 할 수 있으며, 예약 고객에게는 게임 아이템 지급 등 혜택을 준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5∼6월께 발매 예정인 리니지 M은 1998년 발매돼 한국 PC방 문화를 선도한 MMORPG(다중동시접속롤플레잉게임)인 '리니지1'의 콘텐츠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리니지 M은 최근 수년 동안 스마트폰 게임 강화에 힘써온 엔씨소프트가 사내 역량을 쏟아부은 대표작인 만큼, '모바일 체질 개선'의 성과를 판가름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 시리즈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이미 시장성을 인정받았다.

엔씨소프트와 지식재산권(IP) 계약을 맺은 넷마블게임즈가 작년 12월 '리니지2: 레볼루션'을 내놔 역대 최대 흥행몰이를 했기 때문이다.

레볼루션은 리니지1의 후속작인 '리니지 2'(2003년작)를 토대로 해 리니지 M과는 원작이 다르다.

그러나 게임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직접 리니지 시리즈의 모바일 진출에 팔을 걷어붙이면서 레볼루션과 리니지 M의 인기 경쟁에 주목하는 이들이 많다.

본가와 외부 업체와의 자존심 대결이라는 이유에서다.

엔씨소프트는 앞서 작년 12월 레볼루션과 비슷한 시기에 리니지 1을 토대로 모바일 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발매했다.

그러나 레드나이츠는 여러 플레이어가 같은 게임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대전·협업하는 MMORPG적 요소가 많이 축소되는 등 '시범 게임' 성격이 강해 넷마블이 개발비로만 100억원을 쏟아부은 대작 레볼루션의 직접 경쟁 상대는 아니었다는 것이 업계의 중평이다.

29일 안드로이드폰 게임의 매출 순위에서 레볼루션은 전체 1위, 레드나이츠는 23위였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