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경선·본선 앞두고 출사표 던지며 주도권 선점
출마 선언 장소는 '마이크임팩트'…4차 산업혁명 연관성 깊은 곳


국민의당 대선 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오는 19일 대선 출사표를 던진다.

15일 안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일요일인 19일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에서 공식 대선 출마선언을 한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과거의 틀에서 벗어난 미래 대비의 중요성과 '포스트 탄핵' 국면을 맞아 국민 통합의 적임자임을 내세울 것이라고 안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크게 봐선 안철수와 국민의당이 해내고자 하는 정권교체가 더 미래지향적이고 더 유능하고 국민 통합적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과거의 정쟁 틀 속에서의 정권교체가 아니라 미래로 가는 정부를 제대로 만들어보자는 취지가 골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마 선언 장소는 지난 2012년 세계적 석학인 제러미 리프킨 미국 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이 방한해 '3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강연한 곳이다.

안 전 대표가 연일 핵심 어젠다로 강조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상징성이 깊은 장소를 선택해 출마선언에 담긴 핵심 메시지를 극대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선언문 낭독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안 전 대표 측 핵심 참모들은 여러 아이디어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조기대선을 50여 일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지며 본격적인 당내 경선 및 본선에 대비해 주도권 선점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갈 곳을 잃은 보수층 표심을 상당 부분 안 전 대표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안 전 대표 측은 기대하고 있다.

출마 선언 날짜를 일요일로 택한 점도 눈에 띈다.

안 전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시절 당 혁신 구상과 탈당 선언 등 주요 사안에 대한 입장 발표를 주로 일요일 오전에 함으로써 '안철수와 일요일 오전의 법칙'이라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박수윤 기자 ljungber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