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제한 무풍지대' 부산 전지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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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 도는 서울 집값
양극화 뚜렷한 지방 주택시장
거제·구미 등 산업도시 급락
양극화 뚜렷한 지방 주택시장
거제·구미 등 산업도시 급락
지방 주택시장에선 양극화가 뚜렷하다. 개발호재가 많은 부산과 강원, 제주 집값은 ‘11·3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새 아파트 공급이 많았던 경남과 경북, 충남 등에선 낙폭이 더 커지는 모양새다.
한국감정원이 11·3 대책 이전인 작년 10월 대비 지난달 말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부산 아파트 값은 1.89%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산 시내 16개 자치구·군의 매매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사하구 등 5개 지역의 상승률은 2%를 웃돌았다. 11·3 대책의 풍선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노규현 롯데건설 마케팅 담당 상무는 “서울과 달리 민간택지에 대한 전매 제한이 없어 가수요자가 부산으로 몰렸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집값은 같은 기간 1.6% 올라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뛰었다. 제주로 이주하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집이 부족한 까닭이다. 강원도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1년 앞두고 매수세가 몰리면서 0.8% 상승했다.
그러나 이외 지역에선 입주물량 급증, 주력산업 위축 등으로 가격 하락세가 뚜렷했다. 경남 거제시 집값은 4개월 만에 5.86%나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소가 모인 산업도시로 최근 해운·조선산업 침체 여파 탓에 소득과 일자리가 줄면서 신규 주택 수요가 급감했다.
구미 등 산업도시가 많은 경북도 같은 기간 1.29% 하락해 감소폭이 컸다. 경북 13개 기초단체 중 아파트값이 1% 이상 떨어진 곳이 구미와 포항 등 8곳에 달했다. 공급과잉 상태인 충남은 12개 시·군·구 중 10곳에서 집값이 떨어졌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한국감정원이 11·3 대책 이전인 작년 10월 대비 지난달 말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부산 아파트 값은 1.89%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산 시내 16개 자치구·군의 매매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사하구 등 5개 지역의 상승률은 2%를 웃돌았다. 11·3 대책의 풍선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노규현 롯데건설 마케팅 담당 상무는 “서울과 달리 민간택지에 대한 전매 제한이 없어 가수요자가 부산으로 몰렸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집값은 같은 기간 1.6% 올라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뛰었다. 제주로 이주하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집이 부족한 까닭이다. 강원도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1년 앞두고 매수세가 몰리면서 0.8% 상승했다.
그러나 이외 지역에선 입주물량 급증, 주력산업 위축 등으로 가격 하락세가 뚜렷했다. 경남 거제시 집값은 4개월 만에 5.86%나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소가 모인 산업도시로 최근 해운·조선산업 침체 여파 탓에 소득과 일자리가 줄면서 신규 주택 수요가 급감했다.
구미 등 산업도시가 많은 경북도 같은 기간 1.29% 하락해 감소폭이 컸다. 경북 13개 기초단체 중 아파트값이 1% 이상 떨어진 곳이 구미와 포항 등 8곳에 달했다. 공급과잉 상태인 충남은 12개 시·군·구 중 10곳에서 집값이 떨어졌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