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8일 화승인더가 신발 부문의 생산 능력 확대와 부자재 부문의 신규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매년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1만3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상향,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화승인더는 시장의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 3046억원, 영업이익 26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7%, 99% 성장했다.

조현목 연구원은 "신발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276억원, 221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2%, 91% 증가했다"며 "신발·산업용 접착제 판매 호조로 필름 부문 매출액도 77% 늘어난 525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화승엔터도 18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고성장세는 올해도 유효하다. 조 연구원이 추정한 화승인더의 올해 매출액은 1조 2609억원, 영업이익은 1024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5%, 31% 증가한 수치다. 신발 부문의 영업이익은 38% 늘어난 905억원을 기대했다.

그는 "신발 부문의 신규 설비 증설로 월 150만족의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인도네시아 100만족, 베트남 50만족인데, 향후 인도네시아는 200만족까지 생산 능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익성이 높은 부스트(Boost) 부자재 생산은 하반기 베트남에서 시작한다. 조 연구원은 "부스트는 아디다스의 고가 라인으로 화승인더는 베트남 내 부스트 부자재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며 "부자재 부문은 향후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화승인더는 동종 업계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갖고 있다"며 "구조적인 성장 스토리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