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랠리 덕택에 사상 처음으로 20,000선을 돌파하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축포를 쏘면서 뛰어올랐다.

26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81% 상승한 19,402.39에 마감해 지난 6일 이후 3주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는 달러화 기준으로는 17년 만에 최고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토픽스 지수도 1.54% 뛴 1,545.01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에 이어 금융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쓰비스UFJ파이낸셜그룹은 4.3%,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은 3.1%,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3.0% 각각 상승했다.

다이와증권은 3.9%, 다이이치생명보험은 4.9%가 각각 뛰어올랐다.

히로아키 구라모치 후지토미증권 이사는 "다우가 2만 선을 뚫으면서 일본의 주가도 상승했다"면서 "엔화의 움직임 때문에 닛케이지수가 2만 선을 넘기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1% 오른 3,159.17에 선전종합지수는 0.70% 상승한 1,917.32에 장을 끝냈다.

한국 코스피는 0.81% 오른 2,083.59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이날 장중 사상 처음으로 200만 원까지 치솟은 데 힘입었다.

홍콩 항셍 지수는 1.44% 오른 23,381.84에,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지수인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는 1.32% 오른 9,870.92에 장을 마감했다.

일본을 제외한 범아시아태평양 MSCI 지수는 0.8% 상승해 작년 10월 11일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