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급과잉과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올해 전국 부동산이 겨울 비수기와 겹쳐지면서 얼어붙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신규 분양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낮게 나오면서 위기감이 더해지고 있지만, 개발호재가 이어지는 지역에 대한 관심은 반대로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각종 개발호재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슈가 되고 있는 영종도는 다른 지역의 부동산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아득히 먼 미래의 이야기로 여겨졌던 개발 호재들이 하나 둘씩 착공되고 본격적으로 오픈 준비를 하면서 활기를 더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영종도가 이른바 보물섬이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

올해 주목해야 할 영종도의 핵심 개발 이슈는 파라다이스시티 복합리조트 오픈,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준공 등이다.

지난 16일 파라다이스시티 복합리조트의 개발업체인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파라다이스시티 복합리조트의 1단계인 1차 시설에 대한 사용승인을 받고 오는 4월 오픈 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파라다이스시티 복합리조트는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갖춘 복합리조트이다. 총 33만㎡ 규모로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단지에 문을 열 예정이다.

특히 파라다이스시티 복합리조트가 창출하는 부가가치 효과도 엄청나다. 파라다이스세사가미는 오픈 이후 50년간 78만 명의 고용 창출, 8조 2천억 원의 생산 유발, 3조2천5백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하나의 핵심 개발이슈인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도 올해 말 준공 예정이어서 관심이 뜨겁다. 2009년부터 개발되어 온 제2여객터미널 3단계 사업은 총 4조 9천억 원을 투입해 제2여객터미널, 계류장, 접근연결교통 등의 공항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인천공항공사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진행되는 제2여객터미널 3단계 건설기간 중 약 9만 명의 일자리 창출과 12조 3천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 4조 8천억 원의 부가가치 발생을 예측하고 있다.

영종도에서는 제2여객터미널 준공과 파라다이스시티 복합리조트 오픈은 물론이고, 스태츠칩팩코리아 공장 가동,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착공도 가시화되는 등 굵직한 호재들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계 반도체 패키징 기업인 스태츠칩팩코리아는 작년 11월 제2공장 증설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시는 스태츠칩팩코리아 신규 공장 증설에 따라 1차 공장 2,500명에 추가로 고용인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영종도 제2국제업무지구에서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올해 8월 착공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으로 105만8천㎡ 면적의 부지에 1만 5천 석 규모의 아레나시설, 호텔, 외국인전용 카지노, 테마파크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2020년 완공 예정이다.

영종도 인근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따르면 "영종도가 미분양의 무덤이라고 불리던 시절은 이제 끝났다. 한적하던 영종도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이미 영종도는 사람들이 북적거리며 활기를 띠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부동산 붐을 체감할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잘 알려지지 않은 호재도 많다. 왕산마리나, 영종 드림아일랜드 개발 등도 꿈틀거리고 있다.

2017년 부동산 시장에서는 위기 속에서 더 힘찬 비상을 준비하는 영종도가 주목할 만 하다.

■영종도 개발호재 Big 3

◇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2009년부터 9년간 진행된 제2여객터미널 3단계 확장사업이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 제2여객터미널 4단계 사업까지 준공되면 인천국제공항은 연간 1억여 명의 여객처리능력을 갖추게 된다.

◇ 3대 카지노복합리조트

국내 4곳에만 허가된 카지노 복합리조트 중 3곳이 영종도에 조성된다. 파라다이스시티 복합리조트는 올해 4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계획 중인 인스파이어 IR, 미단시티 LOCZ도 진행되면 영종도는 대규모 복합리조트를 품은 국제도시가 될 예정이다.

◇ 영종 드림아일랜드

영종 드림아일랜드는 여의도(290만㎡)의 1.1배 크기인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에 332만㎡ 규모로 지어진다. 영종 드림아일랜드 내에는 워터파크와 아쿠아리움, 특급호텔, 복합쇼핑몰, 비즈니스센터, 테마파크, 골프장 등의 시설들이 계획되어 있다. 실시계획이 승인되면 올 3월쯤 부지조성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다.

신동휴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