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경영지원총괄(왼쪽부터), 맹수호 CR부문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
구현모 경영지원총괄(왼쪽부터), 맹수호 CR부문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
KT가 인공지능(AI)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AI 개발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해외사업 강화를 위해 글로벌사업개발단도 새롭게 꾸린다. KT는 구현모 경영지원총괄, 맹수호 CR부문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인사도 했다.

KT는 16일 조직개편과 사장 승진 3명을 포함해 총 38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냈다.

구현모 사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치밀한 경영 지원으로 KT의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맹수호 사장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KT의 대관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오성목 사장은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KT의 5세대(5G) 이동통신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번 인사로 KT는 황창규 회장 아래 기존 임헌문 사업총괄(사장)과 함께 4명의 사장 체제로 운영된다.

부사장 승진자도 2명이 나왔다. 법무를 총괄하고 있는 남상봉 법무실장과 지원업무를 총괄하는 이대산 경영관리부문장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회사 관계자는 “안정 속에 혁신을 추구한다는 목표로 임원 인사에서 무엇보다 전문성에 방점을 뒀다”며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젊은 임원도 대거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KT의 이번 인사에서 40대 10명이 상무로 승진했다.

KT가 이날 발표한 조직 개편은 신성장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무엇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떠오른 AI 분야를 강화했다. KT는 융합기술원 산하 서비스연구소에 신설하는 AI테크센터를 통해 각 부서에 산재해 있던 AI 관련 기능을 통합하고 전문인력을 육성할 계획이다.

KT는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사업추진실 산하에 글로벌사업개발단도 설립했다. 글로벌사업개발단은 세계 각국의 정보통신기술(ICT) 환경을 고려한 솔루션 개발 등을 맡을 예정이다. KT는 유선과 무선으로 나뉘어 있던 마케팅 조직도 통합해 마케팅부문에 ‘유무선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