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 온라인] 박 대통령 기습 기자간담회에 인터넷 '시끌'
지난주 인터넷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주최한 신년 기자간담회가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5일 인터넷 조사업체인 다음소프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12월29일~1월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기자간담회’였다. 박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일 갑작스레 기자회견을 하면서 해당 키워드가 급증했다.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며 직무 정지된 박 대통령의 간담회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행보여서 더욱 주목받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은 자신을 둘러싼 혐의 일체를 부인했다. 발언 중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에 대해 “작년인가, 재작년인가요? 그때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는데”라고 말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일본영사관’도 트위터에서 많이 언급된 키워드였다. 한·일 위안부 합의 1주년을 맞은 지난달 28일, 부산 동구청이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을 강제 철거하고 압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 키워드가 화제에 올랐다. 소녀상을 철거한 동구청을 놓고 여러 인터넷 게시판에서 매서운 비판이 이어졌다. 결국 동구청은 철거 이틀 만에 입장을 급선회하고 사과와 함께 소녀상 재설치를 허용했다.

각 언론사들이 발표한 새해맞이 대선 여론조사 결과도 주목을 받았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다수 공유됐다. 지난 2일에는 JTBC ‘신년토론-2017 한국 어디로 가나’ 특집 방송에 유승민 개혁보수신당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전원책 변호사, 유시민 작가가 참여하면서 ‘신년토론’ 키워드가 관심을 받았다.

‘압수수색’ 등의 키워드도 함께 언급량이 늘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자택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포함한 문체부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전격 압수수색을 했다.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의 수행비서 출신 주모씨가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수행비서’ 키워드도 언급량이 급증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상영 중인 스타워즈 시리즈의 첫 번째 스핀오프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도 흥행에 성공하면서 ‘스타워즈’가 언급량 순위 10위에 올랐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