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문여는 부산면세점, 중소기업 전용매장으로 운영"
“부산면세점이 관광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 지역 경제가 새로운 활력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부산면세점 대표를 맡은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은 20일 “부산지역 상공인 14명이 의기투합한 부산면세점이 부산지역 시내면세점 특허를 따냄으로써 1차 관문을 통과했다”며 “면세점을 기반으로 부산의 새로운 관광·유통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주주사로 참여한 기업들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이 2019억원에 달하고, 초기 투자비 162억여원을 금융권 도움 없이 자체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적 명품과 부산의 명품을 병행한 제품 체계를 갖추고 첨단 정보기술(IT)과 부산 특성을 살린 매력적인 매장 분위기를 연출해 5년 내 손익분기점을 넘기겠다”고 말했다.

부산면세점은 조 회장의 비엔스틸라와 신정택 전 회장의 세운철강을 비롯해 윈스틸, 광명잉크제조, 동성코퍼레이션, 태웅, 삼강금속, 대륙금속, 와이씨텍, 그린조이, 대원, 태광, 동진기공, 바이넥스 등 14개 향토기업이 주주로 참여했다.

조 회장은 “부산면세점은 매장 설계와 시스템 구축 등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 12월 개장할 계획”이라며 “매장은 중국인 등 외국 크루즈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지로 자리 잡고 있는 중구 용두산공원 내 전시관을 리모델링해 사용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미술전시관과 관광쇼핑센터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을 지하 1층, 지상 2층에 매장, 지원공간, 공용공간 등으로 꾸밀 계획이다.

조 회장은 “면세점 1층은 패션·의류, 시계·액세서리, 향수·화장품, 가방·지갑 매장과 중소 제품 매장으로, 2층은 식품, 홍삼, 디지털·가전, 문구·완구·특산품 매장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유통센터 히트 500개 제품, 지방자치단체 추천 제품, 지역 특산품, 유망 중소기업 아이디어 제품 위주의 중소·중견기업 전용매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구의 부산면세점이 내년에 문을 열면 세 번째 시내면세점”이라며 “공공과 산업, 관광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중소기업의 제품 판로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