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모든 당사국 간 대화 재개를 거듭 촉구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 비확산군비통제국 국장 미하일 울리야노프는 15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북핵 문제와 관련) 외교가 작동하지 않고 있으며 모든 관심이 새로운 제재 도입에만 모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울리야노프 국장은 "(대북 제재가) 북한의 도발적 행동을 고려할 때 불가피한 것으로 보이지만 제재는 절대 만병통치약이 아니며 제재 만으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모든 당사자가 이견을 극복하기 위한 외교적 해결 노력으로 더 빨리 복귀할수록 더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시험을 응징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 동참하면서도 동시에 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 재개 등의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해 왔다.

한편 울리야노프 국장은 이날 새로 들어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군비통제 및 비확산 문제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대화 체제를 구축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cjy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