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용인·여주·이천서 4건, 10일 평택·이천·포천서 4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추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0일에만 포천 영북면 산란계 농가 2곳, 평택 고덕면 종오리 농가 1곳, 이천 장호원읍 산란계 농가 1곳 등 4곳에서 고병원성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4개 농가에서 사육 중인 닭과 오리 10만9천800마리는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에 들어간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용인·여주·이천 등 4곳에서, 지난 8일에는 화성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경기지역에서는 지난달 20일 양주 백석읍 산란계 농가에서 첫 의심신고가 접수된 뒤 21일 간 거의 매일 의심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H5N6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거나 의심신고가 접수된 곳은 양주·포천·이천·안성·화성·평택·양평·여주·용인 등 9개 시·군이다.

양주·포천·이천·안성·화성·평택·양평 등 7개 시·군 22개 농가가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밀검사가 진행 중인 곳도 여주와 용인 등 20개 농가로 늘었다.

경기지역에서 이번 AI로 희생된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수만 477만 마리로, 곧 500만 마리를 넘어설 기세다.

49개 농가 379만 마리가 살처분 됐으며 10개 농가 98만 마리는 살처분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첫 AI 의심신고 때부터 이동제한 등 차단 방역에 총력을 쏟고 있지만 확산을 막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외부인·차량 통제, 소독 등 차단 방역에 온 힘을 쏟고 있지만 연일 AI 의심신고가 들어오고 있다"며 "경기지역에서는 사실상 연천, 파주, 김포만 남은 상태로 이들 지자체까지 전파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wy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