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에 힘입어 일주일 만에 1980선을 되찾아왔다. 삼성전자는 주주환원정책과 지주사 전환 기대감에 4.11%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인 174만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09포인트(0.26%) 오른 1983.48로 마감했다. 지수는 0.90포인트 오른 1979.29로 시작해 1980선에서 등락했다. 하지만 장 후반 들어 매수 규모를 늘린 외국인이 지수를 끌어올려 1980선 탈환에 성공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875억원, 45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8일 2086억원, 29일 4507억원에 이어 이날까지 사흘 연속 2000억원 넘는 순매수세다. 반면 기관은 3317억원 순매도, 사흘간 6000억원 규모로 '팔자'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삼성전자의 급등으로 3.18% 상승했고 철강금속, 건설, 화학, 보험, 서비스, 전기가스 등은 1% 넘게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4.11%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쓴 가운데 SK하이닉스SK텔레콤도 1%대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 한국전력 삼성생명 등은 1% 이상 내렸다.

아모레퍼시픽이 3.95%, 아모레G가 4.80%, 코스맥스비티아이가 3.73%, 한국콜마홀딩스가 3.75% 내리는 등 화장품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4포인트(0.01%) 오른 596.11로 마감했다. 개인이 528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373억원, 70억원 순매도했다.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바이로메드가 17.06% 급등했고 GS홈쇼핑과 CJ오쇼핑이 2%대 오른 반면 카카오는 2.63%, CJ E&M은 3.26%, 코미팜은 2.78% 내렸다.

코디엠퓨쳐스트림네트웍스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에이모션은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솔고바이오가 미국 식품의약처(FDA) 실사를 마무리했다는 소식에 17.50% 급등했다. 이날 상장한 엘앤케이바이오는 24.44% 급락하며 마쳤다. 썬코어가 칼리드 빈 알 왈리드 사우디 왕자의 유상증자 납입 연기 소식에 9.44%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원 오른 1169.1원에 마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