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 650명이 지난 29일 서울 숭곡중학교에서 '제29회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에이즈를 상징하는 레드리본 만들기 플래시몹(불특정 다수인이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모여 주어진 행동을 하고 곧바로 흩어지는 것) 행사를 진행했다.

한국에이즈퇴치연맹 산하 청소년연합회(회장 서울국제학교 11학년 권기환)은 청소년의 에이즈 감염을 줄이고 에이즈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고자 마련했다. 지난해 국내 전체 에이즈 감염인 1152명 중에서 10대와 20대 젊은 층의 에이즈 감염은 36.8%를 기록해 매우 높게 나타났다.

행사에서는 연맹 청소년연합회와 숭곡중학교 전교생 650여명이 참여해 붉은 색 셔츠를 입고 '레드리본 플래시몹'을 통해 "에이즈를 예방하자", "에이즈를 바로알자", "편견과 차별을 없애자"란 구호를 외쳤다.

구호와 함께 붉은색 풍선을 날리는 레드리본 형상을 연출, 에이즈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해소하고 국민적 관심과 동참을 호소했다.

행사가 후에는 에이즈 예방을 위해 10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특별 기획으로 제작된 뮤지컬 공연이 이어졌다.

국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누적감염인 수는 지난해 12월말 1만3909명으로, 지난해 총 1152명이 신규로 신고됐다. 하루 평균 3명씩 발견되고 있는 것이며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이 각각 1080명과 72명으로 15대1의 성비를 나타냈다.

연령별로 20대가 33.3%(383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30대가 24.1%(278명), 40대가 18.8%(217명) 순으로 20~40대가 전체의 76.2%를 차지했다.

질병의 감염경로는 명확히 알려져 있으나 아직까지 완치가 되지 않기 때문에 교육과 홍보를 통한 예방이 절실한 상황이다.

청소년연합회는 청소년의 성건강 증진으로 청소년들이 앞장서서 에이즈를 예방하겠다는 일념으로 2013년 결성됐다. 매년 12월1일 세계에이즈의 날을 맞아 레드리본 플래시몹을 펼치고 있다.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은 1993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에이즈예방 전문단체다. 그동안 에이즈 예방 홍보‧교육사업, 성매개감염병 예방 홍보‧교육사업 및 에이즈상담소 운영사업, 동성애자와 성매매여성, 외국인 에이즈예방 지원사업, 청소년 동료홍보교육 또래지킴이사업 등을 펼쳐왔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