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7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책과 금리 인상 우려 등이 겹치면서 주택시장 조정이 뚜렷해지고 있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보합세에 머물렀다.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멈춘 건 지난 3월 첫째주 이후 37주 만이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0.25% 하락하면서 지난주(-0.20%)보다 하락 폭이 커졌고, 일반 아파트값 상승률도 0.04%로 지난주(0.06%)보다 상승 폭이 둔화된 영향이다.

강남4구가 일제히 하락했다. 서초(-0.20%), 강동(-0.13%), 송파(-0.06%), 강남구(-0.01%) 순으로 매매가격이 많이 내렸다.

신도시도 이번주 아파트값이 보합세로 전환했다. 화성 동탄 등 2기 신도시가 0.02% 상승했지만 성남 분당 등 1기 신도시가 0.01% 하락하면서 4월 마지막 주 이후 29주 만에 오름세를 멈췄다. 경기·인천의 평균 아파트값은 0.02% 올랐으나 과천은 보합세를 보였다.

전셋값은 서울이 0.06% 오르면서 지난주와 비슷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겨울방학을 앞두고 양천구의 전셋값이 0.21%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은평(0.20%), 도봉(0.18%), 강남(0.15%), 마포구(0.15%) 등도 강세를 보였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