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식용 문제를 두고 찬반을 달리하는 두 단체 집회가 29일 오후 대구 칠성시장에서 동시에 열렸다.

동물보호단체 '개고기를 반대하는 친구들'(ADF) 소속 회원 30여 명은 칠성시장 한 보신탕 업소 앞에서 '대구 칠성 개시장 전업 및 이전 촉구 캠페인'을 열었다.

이들은 "개 도살장과 보신탕집이 대구시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고 있다"면서 "개를 도살하고 털을 태우는 과정에서 나오는 악취(악취방지법 위반), 한 케이지(우리)에 넣고 도살하는 행위(동물보호법 위반) 등을 눈감아주고 있다"며 대구시의 단속을 촉구했다.

이에 반대하는 전국육견협회 소속 회원 150여 명은 농협 칠성시장점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축산물 위생관리법에 개를 등재해야 한다"며 "식육견 산업을 합법화해 축산 농가 생계를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 앞서 양측은 욕설과 고성을 쏟아냈고 일부는 몸싸움을 벌였다.

또 지난 27일 식육견 종사자 모임인 '동물보호법개정저지투쟁위원회'가 칠성시장 내 보신탕 업소에서 보신탕 무료 제공 행사를 열기로 하자 애견단체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psyk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