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아파트 ‘조합원 입주권’을 매입한 홍 모 씨는 이듬해 3월 A 주택을 매입했다. 홍 씨는 약 2년간 A주택에 거주하다 지난 2월 집을 팔면서 양도소득세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주택 특례’를 신고했다. 대체 주택 특례는 1주택자가 재개발·재건축 사업 기간에 거주 목적으로 취득한 대체 주택을 다시 양도할 때 적용되는 비과세 제도다. 국세청은 홍 씨의 신청을 받아주지 않았다. 홍 씨가 관리처분계획인가일이 지난 시점에서 조합원 입주권을 ‘승계취득’한 게 문제가 됐다. 조합원 입주권을 승계 취득한 상태에서 다른 주택을 취득하면 ‘대체 주택 특례’와 같은 비과세 적용을 받을 수 없다는 게 국세청의 유권해석이다. 홍 씨는 이 주택을 팔면서 양도소득세로 9300만원을 내야 했다. ○2021년 이후 분양권은 매각시 주택 수에 포함 주택을 재건축·재개발을 할 때 조합원들이 얻는 ‘조합원 입주권’이나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을 때 받는 ‘분양권’은 부동산 취득과 관련된 권리다. 양도소득세법은 다주택 중과 여부 등을 판단할 때 이런 권리를 주택 수 계산에 포함시킨다. 이에 따라 살고 있는 집 등을 팔 때 조합원 입주권이나 분양권을 취득한 시점과 방법에 따라 ‘억’ 단위의 세금이 부과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비과세 혜택 조항들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국세청에 따르면 양도소득세법은 조합원 입주권은 2006년 이후 취득분부터, 분양권은 2021년 이후 취득분부터 주택 수에 포함시킨다. 1가구 1주택자와 과세형평을 위해 조합원 입주권이나 분양권을 보유했더라도 일정한 경우 과세를 면해준다. 경우의
올해 1분기 중산층 가구 5집 중 1집은 '적자 살림'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 근로소득 감소까지 맞물리면서 번 돈보다 쓴 돈이 많아진 것이다. 26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가구 중 적자 가구의 비율은 26.8%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적자 가구 비율은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소득에서 세금·사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을 뺀 값) 보다 소비지출이 많은 가구의 비중이다.소득 분위별로 보면 상위 20~40%인 4분위 가구의 적자 가구 비율은 1년 전보다 2.2%포인트 증가해 18.2%에 달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3.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소득 상위 40~60%인 3분위 가구의 적자 가구 비율도 17.1%를 기록했다.소득 상위 20% 이상인 5분위 가구의 적자 가구 비율도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증가한 9.4%였다.2분위의 적자 가구 비율도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증가한 28.9%였다.반면 1분위의 적자 가구 비율은 2.0%포인트 감소해 60.3%로 집계됐다.1분기 월평균 가계 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가운데, 가계지출은 2.5%, 이자 비용은 11.2% 늘어나 지출 부담이 크게 늘었다. 이런 와중에 근로소득은 1년 전보다 1.1% 줄며 '역성장'했다. 특히 근로자 가구 비중이 높은 중산층·고소득층 가구의 살림살이가 더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게 통계청의 진단이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애플이 얼마나 다급하면 아이폰에 중국 바이두 AI를 넣는다니…”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가 연일 AI 관련 발표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선두 주자는 MS입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AI를 탑재한 개인용컴퓨터 ‘코파일럿+PC’ 발표 이틀 만에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AI’에 오픈AI의 최신 AI 모델 ‘GPT-4o(포오)’를 탑재한다고 밝혔습니다. GPT-4o는 사람과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전통의 AI 강자 구글도 포문을 열었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열린 개발자 대회에서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역량을 자사의 AI 모델 ‘제미나이’에 쏟아붓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검색·지도·사진 등 주력 서비스를 AI 중심으로 완전히 뜯어고칠 계획입니다. 과거 ‘알파고’로 AI 시장을 주도하던 구글은 챗GPT에 뒤처졌다는 평가에 절치부심하고 있습니다.전기차 테슬라는 AI 기업으로의 전환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라이다 대신 카메라와 AI만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하려 합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오는 8월 로보택시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최근 테슬라가 X(옛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엔 로보택시로 추정되는 차량의 이미지가 확인돼 화제를 모았습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을 달성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투자하지 말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애플은 도대체 뭘 하고 있나 앞서 열거한 빅테크는 모두 자체 AI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반면 애플은 이 AI 경쟁에 감감무소식입니다. 오히려 투자자들은 최근 섬뜩한 뉴스를 잇달아 접했습니다. 애플이 차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