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장은 '문고리 권력' 후마 애버딘 유력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집권할 경우 첫 백악관 비서실장은 누가될까?
CNN은 "클린턴이 트럼프를 넘어 정권인수 계획에 시선이 가 있다"며 비서실장 하마평을 전했다.

클린턴에 가까운 민주당 인사들이 전하는 1순위는 론 클레인 변호사다.

그는 앨 고어, 존 바이든 부통령 비서실장을 지내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2014년 에볼라 사태를 총괄하는 '에볼라 차르'에 임명된 인사다.

특히 그는 클린턴 대선토론 준비팀을 이끌었다.

오바마→클린턴 정권을 잇는 인물이다.

다만 최근 해킹된 일련의 이메일에서 그가 "클린턴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찬성했다.

골드 스탠더드라고 불렀다.

그것을 이제와 반대하는 것은 엄청난 말 바꾸기"라고 지적한 게 부담되는 대목이다.

다른 인물은 존 포데스타 대선 캠프 선대위원장이다.

사실 그가 1순위였지만 본인이 내각 합류 등을 더 원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2순위로 밀렸다.

그가 입각한다면 에너지 장관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하지만 일부 인사들은 여전히 "포데스타가 클린턴 1기 백악관의 비서실장이 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전한다.

클린턴의 외교 사령탑 격인 제이크 설리번도 비서실장 후보 중 한명이다.

그러나 국가안보실장 가능성이 더 크다는 후문이다.

클린턴의 최측근인 셰릴 밀스 전 국무장관 비서실장은 과거 국무부와 클린턴재단 유착 의혹의 한가운데 있는 인물이어서 비서실장 가능성은 다소 낮아졌다.

클린턴 '수양딸',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는 수행비서 후마 애버딘은 비서실 부실장이 유력하다.

다만 정권인수에 관한 언급은 클린턴의 뉴욕 브루클린 캠프 사령부 내에서는 금기라고 한다.

로비 무크 선대본부장과 다른 고위 관계자들은 캠프 안에서 11월 8일 대선일 이후에 관한 언급을 금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