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보다 파업참가율 높지만 '열차운행 늘고 장애건수 줄어'

코레일은 지난달 27일 시작된 철도노조의 불법파업이 24일째로 접어들며 역대 최장기 파업을 하고 있지만, 열차운행률과 장애 건수 등 전체적인 열차운행에는 큰 차질이 없었다고 20일 밝혔다.

2013년의 23일간 파업 때보다 파업참가율이 높은 상황(30.5%→40.1%)에서도 열차 평균 운행률은 당시보다 5.9% 포인트(하루 80회) 증가한 82.8%를 기록했다.

파업 기간 사고와 장애 건수는 2013년보다 29%가량 감소하는 등 안정적인 열차운행을 했다고 코레일은 덧붙였다.

코레일은 이번 파업 기간 고객 불편과 화물운송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운행률을 높여 파업 4주차인 현재도 KTX와 통근열차 100%, 수도권 전동열차 86%, 화물열차 45.2% 수준을 운행하고 있다.

현재 전체 열차 운행횟수는 2013년보다 80회가 증가한 하루 2천388회다.

한진해운 사태와 화물연대 파업 등을 고려해 물류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화물 수송량을 늘려 운행했다.

코레일은 파업 기간 열차운행 횟수가 늘고 안정성이 높아진 것에 대해 철도노조의 파업 예고와 함께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고 정부 등 관계기관과 협조체제를 구축해 안전운행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로 풀이했다.

안정적으로 대체인력을 확보하고 사전 교육을 강화해 현장에 투입하는 등 대체인력의 숙련도가 높아져 갈수록 열차운행이 안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레일은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연말 임용 예정이던 신규직원 115명을 조기 임용하고, 지난달 30일부터 기간제 직원을 공모해 1차로 796명을 채용한 데 이어 2차로 500명을 뽑는 등 모두 3천여 명까지 채용할 예정이다.

협력업체와 업무협약으로 경력자 467명을 추가로 확보해 이날 현재 4천여명의 대체인력이 안정적인 열차운행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 안전전문가로 구성된 '철도안전혁신위원회'의 조언을 받아 출퇴근 등 혼잡시간대 대체인력이 운행하는 전동열차에 코레일 직원이 함께 승차해 승무 지도와 안전 지원 활동을 하도록 했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국민의 안전을 외면한 파업은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며 "노조가 국민의 안전을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파업을 중지하고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