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오전에 부검…사고 전동차는 오후에 현장 조사

경찰이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 승강장 사망사고와 관련해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을 감식했지만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망한 김모(36)씨를 부검하고 사고 전동차를 조사하는 등 원인 규명에 나설 방침이다.

이 사고를 수사하는 서울 강서경찰서는 20일 오전 1시부터 2시간가량 사고 현장 승강장 안전문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감식했다.

감식에서 경찰은 승강장 안전문 상단에 있는 센서가 정상 작동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이 센서는 알려진 것처럼 일단 문이 닫히면 작동이 멈추도록 설계돼 있어, 안전문이 닫힌 상태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사건과는 큰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운행이 정지된 사고 전동차의 이상 작동은 없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이날 오후 서울도시철도공사 차량기지를 방문해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망한 김씨의 부검을 이날 오전 진행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정확한 사인이 나오는 데는 최소한 2주가량 걸릴 전망이다.

경찰은 또 서울도시철도공사 측으로부터 관련 서류 등을 받아 문제점이 있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경찰은 전날 기관사 윤모(47)씨를 참고인 조사했지만 "인터폰으로 사람이 끼였다는 신고가 들어와 30초가량 정차하고서 모든 신호가 정상적으로 나와 발차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입건을 보류했다.

전동차는 비정상 신호가 뜨면 발차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경찰은 윤씨와 함께 서울도시철도공사 승강장 안전문 담당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작동 전반을 물었다.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2vs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