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에서 끝난 미국 대통령 선거 3차 TV 토론의 승자는 민주당의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으로 나타났다.

미국 CNN 방송이 토론 직후 ORC와 공동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2%가 클린턴을 승자로 꼽았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승자로 택한 응답자는 39%에 그쳤다.

트럼프를 겨냥한 클린턴 후보의 공격이 정당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63%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대로 클린턴을 겨냥한 트럼프의 공격이 옳았다고 답한 비율도 55%에 달했다.

클린턴의 '굳히기'와 트럼프의 '뒤집기'가 토론 내내 팽팽한 긴장을 유지한 가운데 트럼프는 대선 결과 승복 여부를 "그때 가서 말하겠다"고 말해 패배 시 불복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해 파문을 일으켰다.

CNN 정치담당 선임기자인 제이크 태퍼와 현 버락 오바마 대통령 행정부에서 백악관 선임 고문을 지낸 데이비드 액설로드 CNN 정치평론가는 미국 민주주의의 기반을 뒤흔드는 듯한 이 발언을 두고 "트럼프가 재앙과도 같은 답을 내놓았다",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와 선거 캠프 홍보담당자로 다 대선 결과를 승복하겠다고 하는데 왜 정작 후보인 트럼프가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대선은 20일 후인 11월 8일에 열린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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