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는 21일 오전 11시 성수대교 북단 IC 인근 위령탑에서 성수대교 붕괴 사고 희생자 22주기 합동 위령제를 지낸다.

성수대교 붕괴 사고는 22년 전인 1994년 10월21일 오전 7시40분께 서울 성수동과 강남구 압구정동을 잇는 성수대교가 무너져 직장인과 학생 등 32명이 희생되고 17명이 다친 사고다.

서울시는 이후 1997년 성수대교 북단 IC 인근에 희생자의 명복을 기원하고자 위령탑을 세웠고, 성동구에서는 추모객을 위해 횡단보도와 표시판 등을 만들었다.

그동안 유가족과 지인만 위령제를 매해 지내다, 지난해부터는 유족과의 협의로 성동구와 합동 위령제를 한다.

이날 합동 위령제는 희생자 유족, 정원오 성동구청장, 구의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다.

구는 "합동 위령제는 유족과 함께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 관리를 다짐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는 위령탑 주변에 녹지를 정비하고 화분을 둬 경건하게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 20∼21일 이틀간 희생자 추모 기간으로 정하고, 구 홈페이지에 추모 배너를 단다.

성동 IPTV에도 추모 메시지를 내보내 구민이 함께 애도하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ts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