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쇼퍼런스] 가이 호프만 교수 "로봇, 부분적으로 인간의 감정복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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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연구의 대가 가이 호프만 코넬대 교수가 방한했다. 13일 한국경제TV가 주최한 `2016 글로벌 쇼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번 행사에서 호프만 교수는 `인간과 교감하는 로봇`에 대해 강의했다. 공식 행사에 나서기전, 호프만 교수와 비공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는 그와의 일문일답이다.1.TED 강연에서 나온 전등 로봇이 인상적이었다. 불완전한 로봇이 오히려 인간답다는 주장에도 공감한다. 그러나 로봇을 개발하는 목적은 사람을 보완하기 위한 것인데 굳이 사람처럼 불완전한 로봇이 필요한가?=불완전한 로봇이 필요한지에 대해선 나도 의문이다. 하지만 완벽하지 않은 로봇에 애착이 간다. 정확히 얘기하면 사람들은 항상 압박을 받는다. 효율성있게 일해야 한다고 압박 받는다. 내가 말하는 로봇은 계산된 로봇이 아니다. 연기자, 예술가 측면의 로봇이다. 사람들은 불완전한 것을 받아들이는 데 유연성을 발휘한다. 교류와 관계를 맺는데 중점을 둔다. 사람과 로봇의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한다.2.현재 기술 수준에서도 로봇이 인간에 못지 않은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창의성이 무엇이냐 정의하는 것에 따라 다르다. 내게 창의는 일상적인 행동이다. 시나 예술이 그 한 분야다. 인간이 말하는 특별한 것은 의미가 없다. 컴퓨터가 따라 잡을 것이다. 창의성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3.AI가 음악을 만들고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것은 가능한가.=인간은 특별한 활동에서 영감을 얻는데 이런 활동은 복잡한 연산과정과 다르지 않다. 여러 사람들이 알고리즘을 개발해 증명한 사례가 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것, 기계가 할 수 있는 것과 둘 다 못하는 것의 경계선을 좁히고 있다. IBM의 사례는 컴퓨터가 인간을 넘은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 후 이 결과가 또 뒤집어졌다. 누가 더 뛰어나냐는 큰 의미가 없다. 다만 인간적인 관계에 집중해야 하고, 컴퓨터가 무엇을 할 수 있다 없다 식의 질문은 큰 의미가 없다.4.연구 주제가 영화 ‘HER’를 연상하게 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인공지능처럼 실제로 인간과 똑같은 감정을 가진 로봇이 언제쯤 등장할 것으로 보나?=미래에 대해선 모르겠다. 우리가 질문해야할 문제는 왜 우리는 이런 로봇을 개발하는가 이다. 지금은 영화 처럼 인격을 가진 로봇을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 미래는 가능할 것이다. 소리, 음성, 경험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 사람은 복잡하지 않고 예측가능하다. 서로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5.로봇이 감정을 갖게 된다면 인간과 동일한 지위를 부여해야 하나.=같은 감정을 가진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다. 갈길이 멀다. 다만 상호교류적인 부분에서 감정복제는 가능하다. 그러나 로봇이 아직 영화처럼 복잡성을 띄긴 어렵다. 법적인 관점에서 인간과 사회가 어떤 교류를 하는지를 이야기 해야 한다.6.최근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들의 인공지능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딥러닝 기술은 막대한 컴퓨팅 파워와 빅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대학보다 이들 기업이 더 유리하다는 얘기도 있다.=알고리즘은 대학에서 나왔다. 연산은 기업에서 많이 다뤄진다. 자동화돼있는 세계에서 기업이 유리하다. 대학에서 만들어진 기술이지만 회사가 데이터와 연산력을 활용해 발전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기업은 공공사회에 책임이 없다. 우리는 얼만큼의 권리를 기업들에게 줄 것인지에 대해 논의를 해야한다.7.기업들이 어떤 책임감을 가지고 이런 것들을 경계해야 하는가?=어떤 정보를 가지냐에 대한 것 만이 중요한게 아니다. 사람들이 정치적인 과정을 거쳐 그 정보에 대한 공개를 요구하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은 특정 정보를 공개하고 공개 안하는 것으로 결정을 이끌고 있다. 이것이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정치적으로 이어져야만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8.이스라엘 출신이다. 최근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이스라엘 출신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창의와 혁신의 측면에서 이스라엘의 강점은 무엇인가?=여러 다양한 책과 이론을 통해 설명을 했다. 첫째는 논의의 문화다. 우리는 의견을 표출한다. 어린 나이에도 의견 표출하고 비판을 한다. 시스템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을 지배하는 것을 거부하는 성격이 있다. 사람들은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신념과 이런 도전정신이 있기에 많은 성공을 거둔다. 실패도 있다. 두 번째는 성숙함이다. 성숙함이 교육으로 연결된다. 이스라엘은 군역을 마치고 나이가 들고 대학을 간다. 비즈니스를 생각하게 된다. 다른 국가에선 10의 마인드로 대학을 간다. 또 이스라엘은 기술 수출에 익숙하다. 해외시장 진출 인프라가 잘 준비돼 있다.이지수기자 jslee@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존박 “조현아랑 친한 사이”...뜨거운 우정에 ‘폭발적’ 반응ㆍ김제동 ‘영창’ 발언 검찰 수사 착수…백승주 의원 “국감서 진실 밝힐 것”ㆍ농협은행 초저금리 신용대출자들 직업보니 `충격`ㆍ하정우 판타지오와 결별 ‘진짜 이유는?’...향후 행보 “걱정마”ㆍ한선교 의원, 野 유은혜 의원에 “내가 그렇게 좋아?” 발언 논란ⓒ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