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 나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결전이 펼쳐질 말레이시아 세렘반에 도착해 본격적인 경기 준비에 나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인천공항을 출발해 6시간에 걸친 비행 끝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도착, 버스로 1시간을 더 이동해 세렘반에 도착했다.

시리아와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은 한국시간으로 6일 오후 9시 말레이시아 세렘반의 파로이(paroi)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최종예선 1차전에서 중국에 3-2로 승리하며 승점 3(골득실+2)을 따낸 한국은 나란히 승리를 거둔 이란(승점 3·골득실+2)에 이어 A조 2위에 랭크됐다.

이에 따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레바논을 꺾고 조 1위 자리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같은 날 이란은 중국과 원정으로 2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중국전을 마친 뒤 손흥민(토트넘)이 소속팀으로 복귀하면서 황의조(성남FC)를 대체 발탁하며 선수단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1차전에서 진땀승을 거둔 태극전사들은 시리아전을 앞두고 시원한 승리에 대한 열망을 키우고 있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술적인 실수를 줄여 중국전보다 나은 모습으로 시리아전을 치르고 싶다"고 다짐했다.

시리아를 상대로 6년전 골맛을 봤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도 "중국전은 선수들 모두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지 못했다"며 "시리아전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팀은 4일부터 이틀 동안 세렘반에서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선 뒤 시리아와 결전에 나설 예정이다.

(세렘반<말레이시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