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청문회 (사진=방송캡처)


가습기 청문회가 열렸다.

지난 29일 국회 ‘가습기 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국회에서 청문회를 처음 열고 최대 가해 업체인 옥시를 대상으로 참사 책임을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국회가 요청한 옥시 측 증인 및 참고인 28명 중 옥시 영국 본사 관계자 등 핵심 증인 13명이 불참한 데다 청문회에 참석한 현 옥시 한국법인 아타울라시드 사프달 대표는 “독성 물질 사용을 결정한 것은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가 옥시를 인수하기 이전에 일어난 일”이라고 말해 진상 규명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옥시의 법률대리를 맡은 김앤장 법률사무소도 변론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를 들며 대답을 회피했다.

또 특위는 옥시로부터 뇌물을 받고 허위보고서를 작성해준 혐의를 받고 구속 기소된 서울대 조모 교수의 출석도 요구했으나 조 교수는 심신미약 등을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이에 특위 위원 사이에서 “누구에게 질의해야 하느냐”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한편 특위는 30일에도 가습기 살균제 가해 기업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열어 책임 문제를 지적하고 피해자에 대한 사과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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