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군민들 (사진=해당방송 캡처)


성주 군민들이 새누리당 지도부 방문에도 사드 배치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26일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와 정부 관계자 등은 사드 배치 예정지인 경북 성주를 찾아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이날 정 원내대표는 첫 일정으로 성산포대에 들러 사드 배치 상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당초 예정 시간보다 30여 분 늦은 오전 11시께 버스를 타고 군청에 도착했다.

당 지도부가 성주군청에 도착하자 성주 군민들은 미리 준비한 ‘새누리당 장례 퍼포먼스’를 펼쳤고 상복을 입은 일부 성주 군민들은 상여를 메고 곡소리를 내고 ‘개작두를 대령하라’, ‘개누리’ 등의 팻말도 내걸렸다.

정 원내대표는 “성주군민들의 심경이 어떤지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며 “빼곡히 걸려있는 현수막, 군청 정문 앞에 군집된 군민들을 보면 분노를 알 수 있다”며 “환경과학 평가든 과학적 평가든 경북도 성주군 새누리당 모두 입회 하에 과학적 검증과 입증 과정 거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국가 안보가 중요해도 국민 건강과 성주 환경에 명백한 피해를 주거나 경제적 부담을 주면 일방적으로 강행은 안 될 것”이라며 “정부, 관계 기관과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정부와 성주 군민의 대화가 단절된 상태다”라고 전했다.

특히 “언제까지 함성과 물리적인 행사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며 “존경하는 성주 군민들께서 궁극적 해결 위한 대화 창구, 대화 협의체 구성해주시길 먼저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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