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하루하루가 인간극장…응급실 24시
응급의학과 의사 남궁인은 만약은 없다에서 생명과 죽음에 대해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을지 묻는다. 저자는 1주일에 서너 편씩 응급실에서 있었던 일을 페이스북에 썼다. 죽음의 경계를 넘어간 이들의 이야기와 생사의 길목에서 생의 끈을 놓지 않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관찰한 기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덮는 이불의 배가 아프다고 주장한다는 조현병 환자, 논산훈련소에는 전문의만 따로 모아놓은 부대가 있어서 환자가 스스로 진찰하고 처방도 한다는 등 재치와 유머가 넘치는 얘기도 있다. (남궁인 지음, 문학동네, 316쪽, 1만4000원)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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