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군과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 등 당국은 북한 황강댐 무단 방류로 가동한 비상체제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남방한계선 필승교 횡산수위국 수위와 군남홍수조절댐 저수위가 이날 오전 8시 현재 각각 1.55m, 26.00m로 낮아졌지만, 군남댐 방류량이 초당 726t에 달하는 등 평소보다 임진강 수위가 높아 주민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부지방과 북한지역에 이날 20∼6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전망돼 북한의 황강댐 추가 방류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에 따라 군남댐∼임진교∼장남교 등 강둑 15곳의 대피 경고방송을 계속하고 임진강 하천 진입도로 18곳의 차량 통제도 유지한다.

임진강건설단 관계자는 "임진강 수위가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초당 700여t의 물이 방류돼 평소보다 높은 편"이라며 "황강댐 추가 방류 등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주민의 안전을 위해 비상체제를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필승교와 군남댐 수위는 황강댐 방류가 확인된 뒤 하루가 지났지만 계속 낮아지고 있다.

(연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wy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