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재능나눔캠프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네일아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농촌재능나눔캠프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네일아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고요한 시골 마을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경북 상주시 함창읍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젊은 대학생들 덕분에 오랜만에 활기가 넘쳐났다. 이 기간에 ‘농촌재능나눔 대학생 캠프’가 함창읍 신흥1~3리, 신덕1~2리, 금곡리 등 6개 마을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농촌재능나눔캠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어촌공사가 주관한다. 해마다 봉사인력이 필요한 마을과 봉사활동을 원하는 대학생을 ‘스마일재능홈페이지(www.smilebank.kr)’를 통해 연결해 개최하는 농촌봉사활동이다. 올해 2회째인 이번 행사엔 160명의 대학생이 참여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자격증 및 전공에 따라 △스포츠마사지 △응급처치 △건강진단 △간식 만들기 △집수리 등의 재능봉사를 했다. 어떤 마을에는 학생들이 벽화와 간판을 그려 마을을 꾸미고, 다른 마을엔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 교육이 이뤄지기도 했다.

김솔 씨(경기대 외식조리학과 2년)는 이번 봉사에서 자신의 전공을 살려 농촌 어르신께 간식을 만들어 드렸다. 또 평소에 배워둔 네일아트 기술을 발휘해 봉사활동을 했다. 김씨는 “대부분 할머니가 부끄러워하시면서 자리에 앉지만 손톱을 하나 둘 칠하다 보면 너무 좋아 밝게 웃으신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봉사동아리 어썸(awesome) 단원도 이번 봉사캠프에 참여했다. 이들은 벽지로 집안을 도배하고 장판을 가는 등 집수리를 맡았다. 농식품부는 올해부터 더 많은 농촌마을이 재능나눔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찾아가는 스마일재능뱅크 마을 등록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골 마을 현장을 조사해 마을이 필요로 하는 재능을 발굴하고 재능기부자를 연결해주는 ‘마을 코디’ 제도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