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청소기…가전업체 '신기술 전쟁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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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흡입력→세균·박테리아 제거→인공지능 탑재
청소기의 한계가 깨지고 있다. 먼지만 빨아들이던 청소기가 몇 년 전부터 세균, 박테리아를 없애주더니 이젠 인공지능까지 갖추고 있다.
가전업계 고위 관계자는 “청소기는 요즘 생활가전 제품 중 가장 변화무쌍하다”며 “과거엔 냉장고나 세탁기가 흔히 ‘백색가전’으로 통하는 생활가전의 대표 얼굴이었지만 앞으로는 청소기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26일 말했다.
청소기의 고급화는 2013년부터 본격화했다. 영국 다이슨, 스웨덴 일렉트로룩스 등 외국 가전업체가 주도하던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에 삼성전자, LG전자가 발을 들여놓으면서다. 청소기는 60만원 이상인 프리미엄 제품군과 10만~30만원대 저가 제품군으로 나뉜다. 과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0만~30만원대 저가 청소기만 판매했다. 다양한 기능보다는 제품 본연의 기능인 흡입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삼성전자는 2013년 6월 80만원대 프리미엄 청소기 ‘모션싱크’를 내놓으며 청소기 고급화에 나섰다. LG전자도 2011년 ‘오토무빙’ 기술을 적용한 청소기 ‘로보 싸이킹’의 성능과 가격을 높여 2013년 11월 새롭게 선보였다. 이때부터 청소기 업체 사이에서 ‘기술 경쟁’이 뜨거워졌다. 삼성전자, LG전자가 매년 스마트 기능을 적용한 새로운 프리미엄 청소기를 내놓자 다이슨, 일렉트로룩스도 긴장감에 휩싸여 새 기능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마침내 인공지능을 장착해 청소 효율성을 높인 청소기가 등장했다. 다이슨은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청소기 ‘다이슨 360 아이’를 지난해 처음 공개했고, 올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360도 둘러볼 수 있는 카메라가 실려 작동 즉시 평면 지도를 만들어 집안 구조를 도식화한다.
최근 가전업체들은 청소기에 인공지능과 센서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집중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보안 플랫폼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청소기 관련 연구개발(R&D) 투자가 늘어나 진화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가전업계 고위 관계자는 “청소기는 요즘 생활가전 제품 중 가장 변화무쌍하다”며 “과거엔 냉장고나 세탁기가 흔히 ‘백색가전’으로 통하는 생활가전의 대표 얼굴이었지만 앞으로는 청소기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26일 말했다.
청소기의 고급화는 2013년부터 본격화했다. 영국 다이슨, 스웨덴 일렉트로룩스 등 외국 가전업체가 주도하던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에 삼성전자, LG전자가 발을 들여놓으면서다. 청소기는 60만원 이상인 프리미엄 제품군과 10만~30만원대 저가 제품군으로 나뉜다. 과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0만~30만원대 저가 청소기만 판매했다. 다양한 기능보다는 제품 본연의 기능인 흡입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삼성전자는 2013년 6월 80만원대 프리미엄 청소기 ‘모션싱크’를 내놓으며 청소기 고급화에 나섰다. LG전자도 2011년 ‘오토무빙’ 기술을 적용한 청소기 ‘로보 싸이킹’의 성능과 가격을 높여 2013년 11월 새롭게 선보였다. 이때부터 청소기 업체 사이에서 ‘기술 경쟁’이 뜨거워졌다. 삼성전자, LG전자가 매년 스마트 기능을 적용한 새로운 프리미엄 청소기를 내놓자 다이슨, 일렉트로룩스도 긴장감에 휩싸여 새 기능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마침내 인공지능을 장착해 청소 효율성을 높인 청소기가 등장했다. 다이슨은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청소기 ‘다이슨 360 아이’를 지난해 처음 공개했고, 올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360도 둘러볼 수 있는 카메라가 실려 작동 즉시 평면 지도를 만들어 집안 구조를 도식화한다.
최근 가전업체들은 청소기에 인공지능과 센서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집중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보안 플랫폼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청소기 관련 연구개발(R&D) 투자가 늘어나 진화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