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이 지역 주력 산업인 울산과 경남 거제시 땅값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지가변동률 하위 5개 지역에 거제시와 울산 동구가 각각 1·2위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거제시는 전월(4월)보다 땅값이 0.17% 하락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있는 장평동 땅값은 전월 대비 1.51% 떨어졌고,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가 있는 아양·아주동은 0.31% 내렸다.

울산 동구는 지난달 땅값이 전월보다 0.08%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동구 중에서는 현대중공업 본사가 있는 미포·동부·서부동 땅값이 0.2% 하락했다.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가 있는 방어동과 인근 화정동은 각각 0.18% 떨어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조선업 불황과 구조조정에 따라 공장·주거용지 가격이 하락했고 부동산 수요도 감소했다”며 “조선업이 지역 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거제시는 한동안 지가변동률이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