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밸류는 수도권 공공택지지구에서 주로 주상복합 용지를 개발해온 회사다. 현재까지 경기 위례·광교신도시, 구리 갈매지구에서 아파트 3049가구와 상업시설 9만6950㎡를 공급했다.

이 회사는 단순히 짓고 분양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임대, 운영까지 주도하는 선진국형 디벨로퍼를 지향하고 있다. 수원 광교신도시와 인천 도화에선 상업시설에 ‘앨리웨이(Alleyway)’라는 자체 브랜드를 붙이고 직영 체제로 쇼핑센터를 개발하고 있다.

네오밸류가 오는 9월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C1-2블록)에서 문을 열 ‘위례 아이파크2차’ 단지 내 상가인 ‘위례 아이파크 애비뉴2차’에는 직접 개발한 북카페도 입점시킨다. 990㎡ 규모의 북카페는 일종의 라이프스타일 숍이다. 책과 음반, DVD, 식기 등 일상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 아이템으로 구성한다.

네오밸류 측은 “일본 도쿄의 명소인 다이칸야마 쓰타야서점을 벤치마킹했다”며 “시부야 고급주택가에 자리 잡은 이 서점은 유동인구를 세 배 이상 늘렸고 이색적인 문화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호텔과 외식업, 디자인회사 출신 전문가들을 채용, 전문 유통 자회사인 ‘어반라이프’도 세웠다. 위례 아이파크 애비뉴2차 상가는 네오밸류가 전체의 30%가량을 분양하지 않고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주상복합아파트 단지 내 상가인 ‘앨리웨이’는 네오밸류가 전체를 소유·운영한다. 골목을 뜻하는 ‘앨리’라는 이름처럼 천편일률적인 유명 브랜드 매장보다는 소상공인이 주도하는 외식 브랜드부터 패션·문화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광교에는 청년 창업가의 소호몰 40여곳을 모은 ‘프로젝트 골목길’과 어린이 고객을 겨냥한 ‘키즈파티’, 전통시장 형태인 ‘지역형 마켓’ 등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주민과 외부 유입 인구가 모두 즐길 만한 명품 상업지구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네오밸류는 이미 분양한 상가 단지에 대해서도 임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위례 아이파크 1·2차와 갈매역 아이파크 단지 내 상가를 분양받은 계약자를 상대로 임차인을 대신 찾아주는 등 임대관리를 대행하겠다는 것이다. 손지호 네오밸류 대표는 “개인이 유치하기 힘든 기업형 슈퍼마켓(SSM)이나 유니클로 같은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도 유치할 계획”이라며 “시행사가 개인에게 상가를 분양한 뒤 곧바로 손을 떼는 게 아니라 함께 운영·관리하면서 조기에 상권을 활성화하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02)539-1781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