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주공5, 석 달새 2억 올라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주공5단지다. 지난달 7일 열린 총회에서 조합 측은 “잠실역 반경 250m 이내를 준주거지역으로 신청해 용적률을 평균 320%까지 높이면 최대 50층 규모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며 “이를 통한 수익으로 조합원에게 138㎡(분양면적) 대형 아파트를 무상으로 주고 가구당 평균 4억원을 환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초 11억5000만원 안팎이던 이 단지 전용 76㎡는 이 같은 조합 공약이 나온 뒤 매도 호가가 2억원 가까이 올랐다. 지난달 초 14억~14억5000만원에 매매되던 전용 82㎡도 지난주 1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박효이 아세아공인 대표는 “지난 3월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분양 성공 영향으로 이곳까지 시세가 오르기 시작하더니 조합장 발언에 호가가 또 한 번 들썩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단지 매매가격도 오르고 있다. 재건축 조합 설립을 추진 중인 장미아파트는 최근 두 달 동안 7000만~8000만원이 올랐다. 이 단지 전용 82㎡는 지난 3월 8억3000만원 정도였지만 9억원대에 호가되고 있다.
미성과 크로바단지는 지난달 통합조합 설립 신청서를 송파구청에 제출한 상태다. 구청 측에 따르면 이달 중 안건 검토 후 인가할 방침이다. 조합 설립 후 건축허가를 위한 경관심의 마무리 단계인 진주아파트는 내년 사업시행 인가를 목표로 서류 절차를 준비 중이다. 이들 단지도 올초보다 3000만~5000만원 정도 매매가가 뛰었다.
잠실 고밀아파트 지구에서 재건축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풍납우성은 이주를 끝내고 철거 중이다. 이달 조합원 분양을 앞두고 있다. 올 9월께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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