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지난 23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롯데 가족경영·상생경영 및 창조적 노사문 화’ 선포 1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인원 롯데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은 인사말을 통해 “신 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창조적 노사문화의 정착이 새롭게 써 나갈 롯데의 역사에 든든한 바탕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명 연예인들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의 권진영 대표가 직원을 통해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은 혐의로 기소됐다.30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연실)는 권 대표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권 대표는 2022년 1월부터 7월까지 허위 증상으로 수면제인 스틸녹스정을 처방받도록 하는 방법으로 직원 2명에게 3회에 걸쳐 수면제 17정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다.가수 이선희 매니저였던 권 대표는 2002년 후크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2022년 12월 처음으로 수면제 불법 복용 의혹이 제기되자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권진영 대표는 제3자에게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도록 한 적이 없다"며 "허위의 보도 내용에 대해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같은 해 소속 가수였던 이승기와 음원 사용료 정산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검찰 관계자는 "의료용 마약류 불법 취급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대학 동창을 도둑으로 몬 뒤 수십 차례에 걸쳐 약 2억원을 뜯어낸 20대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선고공판서 이례적으로 피고를 강하게 꾸짖기도 했다.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방법원 서부지원 형사2단독(백광균 부장판사)은 공갈, 강요, 협박, 스토킹 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6년 형을 선고했다.사건의 시작은 2021년 2월 21일 한 주점에서였다. 당시 대학 동창 B씨가 자기 지갑을 만지는 것을 본 A씨는 "CCTV에 다 찍혔다. 100만원짜리 지갑인데 찢어졌다"면서 "지갑 변상 명목으로 돈을 주면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민·형사 고소도 하지 않겠다"고 협박했다. 지갑을 단순히 만졌을 뿐인 B씨는 법적 분쟁에 휘말리는 걸 피하고자 93만원을 배상했다.그러나 A씨의 협박은 끝나지 않았다. B씨가 자신이 일하는 가게에서 절도했다고 주장 및 협박해 돈을 뜯어내거나 차용증을 쓰도록 한 것이다. B씨의 모친 C씨를 찾아가 카드를 받아내 쓰기도 했다. 이러한 수법으로 A씨가 B씨 모녀에게 뜯어낸 돈은 총 2억96만원에 달한다. A씨는 이렇게 뜯어낸 돈을 호감을 가진 남성의 환심을 사기 위한 명품 구입 등에 썼다.견디다 못한 B씨 모녀는 A씨를 공갈 등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A씨는 사과 대신 SNS 소개 사진에 B씨를 조롱하는 내용의 글과 가족사진을 올려둔 채 도주했다. A씨는 1년 만에 체포돼 법정에 섰으나 B씨의 모친 C씨는 억대에 이른 빚을 진 것에 낙담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이에 재판부는 선고공판서 이례적으로 A씨를 강하게 질타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분쟁에 휘말리기 싫어하는 고운 심성을 지닌 탓에 대학 동창인 A씨의 지갑을 잠시 만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