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평균에 비해 서울 등 수도권 늘고 지방은 줄어
전월세 거래량은 전월비 16.5%, 작년비 6.9% 감소


봄 이사철의 영향으로 지난달 주택거래량이 전월보다 10%가량 늘었다.

그러나 주택거래량이 기록적으로 많았던 작년에 견줘서는 28% 이상 감소했고 최근 5년 평균에도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8만6천298건으로 3월의 7만7천853건보다 10.8% 증가했다.

서울(1만6천123건)이 17.2% 증가하는 등 수도권이 4만3천452건으로 전월대비 13.4% 늘었고 지방은 4만2천846건으로 8.4% 증가했다.

그러나 규제완화 영향으로 12만건이 넘었던 지난해 4월(12만488건)보다는 28.4% 감소했다.

서울이 전년동월 대비 30.7% 감소하는 등 수도권이 31.8% 줄었고 지방은 24.5%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사철이 본격화하면서 4월 주택거래량이 3월에 비해 증가했지만 주택거래량이 기록적으로 많았던 작년에 비해서는 기저효과로 인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4월 주택거래량은 최근 5년(2011∼2015년) 평균(9만1천여건)에 비해서도 4.8% 감소했다.

특히 4월 지방 주택거래량은 5년 평균과 비교해 15.2%나 감소했다.

지방광역시 가운데는 대구(-33.0%)·광주(-30.5%)·울산(-28.7%), 광역자치단체 중에는 경북(-36.7%)·충남(-33.0%)·충북(-26.1%) 등에서 주택거래량이 5년 평균에 견줘 많이 줄었다.

지방의 경우 최근 3∼4년간 주택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거래량이 크게 늘었으나 올해 대구·경북지역의 입주물량이 크게 증가한데다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거제·울산 등 지역경제가 악화되는 등 악재가 터지며 주택 거래량도 급감하고 있다.

지방과 달리 수도권의 이달 주택거래량은 5년 평균과 비교했을 때 8.3% 증가했고 특히 서울은 강남(22.7%)을 중심으로 주택거래량이 21.2% 늘었다.

강남 재건축 사업의 영향으로 주택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거래량도 꾸준히 뒷받침되는 모습이다.

주택유형별로는 지난달 아파트가 5만4천884건, 연립·다세대주택이 1만8천493건, 단독·다가구주택이 1만2천921건이 팔리며 전월 대비 각각 11.6%, 11.3%, 7.1% 늘었다.

그러나 작년보다는 각각 34.3%, 15.7%, 14.2% 줄었다.

4월 전월세거래량은 총 12만1천28건으로 3월보다 16.5%, 작년 동월에 비해선 6.9% 각각 감소했다.

서울(3만8천674건)을 비롯한 수도권이 7만9천511건, 지방이 4만1천517건으로 전월보다 15.2%, 18.8% 줄었고 작년보다는 각각 9.3%, 1.7% 감소했다.

주택유형별 전월세거래량은 아파트가 5만3천170건, 아파트 외 주택이 6만7천858건으로 전월에 견줘서는 각각 14.1%와 18.2%, 작년보다는 6.5%, 7.1% 감소했다.

임차유형별로는 전세거래가 6만7천47건으로 전월과 작년 대비 각각 12.6%와 10.4% 줄었고 월세거래가 5만3천981건으로 20.8%와 2.1% 줄었다.

4월 전월세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월세비중)은 44.6%로 전월보다 2.5%포인트 떨어졌지만 작년보다는 2.2% 포인트 증가했다.

1∼4월 누적 전월세거래량으로 따진 월세 비중은 46.1%로 지난해와 비교해 3.2% 포인트 높아졌다.

누적 전월세거래량 기준 월세비중은 아파트가 39.9%, 아파트 외 주택이 51.2%로 지난해보다 각각 4.3%포인트, 2.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매매와 전월세거래의 자세한 통계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 국토부 실거래가 홈페이지(rt.molit.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jylee24@yna.co.kr